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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고양)

제3지대 움직임에 여야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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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각 정당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고양을 지역구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고양시 4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표 차이로 압승한 곳이다.

대표적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한때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민주당에서 당내 공천 경쟁을 준비 중이던 최성 전 고양시장이 탈당 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 동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고양을 출마를 선언한 최성 전 시장이 신당 후보로 나올 경우, 민주당 표 나눠먹기 경쟁이 될 확률이 높다. 최 전 시장은 제17대 국회의원과 민선 5·6기 고양시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내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할 때 최 전 시장이 지난 21대 총선 기준 민주당이 얻은 득표율(52.47%) 중 17%를 가져오면 국민의힘(35.76%)이 고양을 지역구를 차지하게 된다. 민주당 입장에서 본선 승리를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하는 이유다.

고양을 지역구에서 재선을 노리는 한준호 의원은 친명계 인사로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감에선 대통령 처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두고 집중 공세를 펼치며 인지도를 높였다.

다만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관련해 검찰이 돈봉투가 살포된 것으로 의심하는 회의 참석자 명단에 올라 있어 사법리스크를 해소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떠한 금품도 수수한 사실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조직관리 능력이 미흡하다는 혹평도 받고 있다. 실제 ‘한준호 라인’으로 알려진 송규근·정민경 고양시의원, 왕성옥 전 경기도의원 등은 최근 한 의원 지지를 철회하고 서누리 변호사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서누리 변호사는 18·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법률특보,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법률특보를 역임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서 변호사는 자신이 정치 검찰과 맞서 싸울 적임자라고 자임하고 있다. 다만 정치 경험이 부족하고 인지도가 떨어지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한편 현재 판세대로라면 보수진영이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필례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이균철 국민의힘 부대변인, 장석환 대진대 교수, 정병두 후보, 홍종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건설분과 부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당 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고양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송영주 진보당 사무총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1.73%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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