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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덕양구 향동지구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현대테라타워DMC' 입주가 임박한 가운데 수분양자와 시행사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현대테라타워DMC 일부 호실을 분양받은 A씨는 "공사가 3개월 정도 중단됐다가 재개됐는데도 시행사가 중도금 이자를 수분양자들에게 떠넘기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 일정을 맞추면서 부실시공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테라타워DMC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396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로, 2021년 5월 지하 2층~지상 최대 15층, 연면적 13만8천482m² 규모로 1천200여 호실이 공급됐다.
3.3㎡당 분양가는 800만원대로 분양 당시 시장의 호황과 함께, 시행사가 제시한 ‘중도금 이자 지원’ 조건 등은 실입주하려는 기업이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분양자 입장에서 계약금 10%만 내면 입주 시까지 부담해야 할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맞물려 부동산 시장이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A씨는 "당시 분양을 담당하는 영업사원들이 금방 피(프리미엄) 받고 전매할 수 있는 것처럼 설명해 5~6개씩 분양받은 사람들도 있다"며 "지금은 이것 때문에 파산하거나 가정이 파탄 난 분양자들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분양자들은 현재 시장이 안 좋아 분양권을 제값 받고 팔 수 없을뿐더러, 시행사와 계약에 따라 입주가 시작되면 중도금 이자까지 부담해야 한다. 시행사는 2월 15일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상태다. 반면 시행사 입장에선 입주 시작과 동시에 중도금 이자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시행사는 해당 현장 공사가 3개월 정도 지연됐음에도 차질 없이 공사를 마무리 짓고 주무관청으로부터 애초 예정된 날짜에 사용승인을 받아 입주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시행사가 중도금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날림공사와 부실시공을 감수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이유다. 실제 입주를 한 달 가량 앞둔 16일에도 외벽 및 보도블럭 공사 등이 한창이었다.
시행사 관계자는 "수분양자 임시대표단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경기가 안 좋은 만큼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대인 프로모션 등 분양자들에게 추가로 제공할 지원책도 고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공사가 지연됐던 이유에 대해서는 "중간에 담당자가 바뀌어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고양시 건축허가 담당자는 "시는 현장에 상주하는 감리자의 감리 완료 확인서와 건축행정시스템에서 무작위 추출로 지정된 제3의 건축사가 제출하는 현장검사 조서를 토대로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며 "해당 현장은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사용승인 자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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