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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에서 처음으로 공급하는 필지 입찰이 결국 모두 유찰되면서 창릉신도시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건설사들이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와 건축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지면서 몸을 극도로 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LH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공동주택용지 C-1블록에 대한 1·2순위 매각 공고를 순차적으로 진행했지만 입찰한 건설사가 단 한 곳도 없어 모두 유찰됐다. 1순위는 3년간 300가구 이상 주택건설실적이 있는 주택건설사업 등록업체고, 2순위는 주택건설사업 등록업체다.
창릉지구 C-1블록은 LH가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로 면적 4만1천488㎡(약 1만2천550평) 규모다. 공급가는 2천479억 원으로 3.3㎡(평)당 1천975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과거 공공택지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인허가 등 절차가 수월한 탓에 건설사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이번 유찰의 원인으로는 경기부진과 고금리 등의 여파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 기조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요즘 시장 자체가 침체기인 데다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경색 등의 문제도 있어 건설사들이 투자하기에 굉장히 꺼려지는 시점"이라며 "3기 신도시는 지금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아닌데 그 부담을 건설사가 먼저 지고 갈 만큼의 매력적인 시장 상황은 아니라는 게 (유찰의) 근본적인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토지사용 기간이 너무 많이 남아 건설사들에게 외면받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지 사용(착공 등)이 가능한 시점은 2028년 6월 30일이다.
LH 관계자는 "토지사용 기간은 조성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내년에 상황을 보고 어떻게 (재)공급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급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LH 관계자는 "감정평가사를 통해 절차에 따라 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택지 분양가를 낮추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이창무 교수는 "억지로 택지를 팔기 위해 과도한 인센티브를 준다고 해도 현재로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자체가 살아나는 방향으로 전반적인 코어근육을 강화시키면서 민간 주체들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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