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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의정부)

[와이드인터뷰] 김동근 의정부시장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실현 위한 정책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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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정부시청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불리는 의정부시는 그 명성과 다르게 재정 여건이 열악하다. 의정부시의 재정자립도는 22%로 도내 시·군 중 25위 수준이고, 1인당 GRDP(지역 내 총생산)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국가 차원의 세수 부족 사태까지 초래되고 있는 가운데,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지역경제 활성화에 사활을 걸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김 시장은 국무총리실 민정과장, 수원시 제1부시장,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두루 섭력한 '행정통'이다.

 

그런 그가 선택한 최우선 과제는 세수 확보 등을 위한 기업 유치였다. 실제 김 시장은 취임 1년 만에 굵직한 기업 유치는 물론,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개통으로 미군 공여지 개발의 초석을 마련하는 등의 성과를 내며 추진력을 보였다. 김 시장에게 시정 현안과 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 취임한 지 1년이 넘었는데 그간의 소회는.

 

챙겨야 할 업무도 많고 살펴야 할 현장도 많지만 시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의정부시 행정에 담아내고 있다. 매주 현장 시장실과 로드체킹 등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있다.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시민들을 위해 헌신한다는 마음으로 보내다 보니 보람도 많다. 30년 가까이 공직 생활을 하며 행정 경험을 쌓아 왔는데 시장이 되고 나니 매일이 새롭고,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해 더 좋은 의정부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는.

 

기업 유치를 꼽고 싶다. 지난 1월 기업 유치 1호로서 인마크자산운용사와 3252억 원 규모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센터는 2026년까지 지하 4, 지상 6, 전체면적 26규모로 용현산업단지 내에 건립된다. 기대되는 생산유발효과가 3663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274억 원, 취업 유발효과가 1561명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 유치로 의정부시는 IT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지역 내 고용 창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 지난 425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경기북부지역본부 이전 및 상생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신설 첫해인 올해에만 85천억 원의 투자 계획을 가진 매머드급 조직이다. 계획 중인 총 사업 규모는 79조 원에 달하며, 상주하는 직원 수도 최대 1천 명 가까이 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LH 경기북부본부만으로도 매년 50억 원 이상의 세입 증대 효과가 발생한다. 관내 2300여개 기업체에서 한해 150억 원의 법인지방 소득세를 내는 것을 감안하면 경제적 파급효과 굉장히 큰 것이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이전에 따라 의정부시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LH 직원 상주, 본부·사업단 직원과 내방객 방문, 유관 기업들의 추가 입주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 등의 파급효과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청

 

- 지난해 반환 결정된 미군부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개발 현황과 앞으로 추진 계획은.

 

지난 70년 동안 진출입이 제한됐던 CRC 통과도로(1)를 지난 73일 임시 개통했다. 이를 통해 CRC 인근 도로의 교통난 해소와 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2월 반환된 CRC는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보존돼 있다.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근현대의 역사적 가치와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곳에 디자인클러스터를 조성해 역사의 유산을 통해 의정부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수준 높은 디자인·문화예술 콘텐츠가 펼쳐지는 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디자인 문화예술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으로 연말 발표 예정인 발전종합계획 변경에 반영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현재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발전종합계획 변경에 반영되면 관련법에 따라 국방부에서 시로 부지를 매각하게 되며 매각 전 토양 오염정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이에 대한 계획을 논의 중이며, 동시에 비오염 부지를 활용한 문화 활동 관련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 CRC 부지 매입 방안은.

 

국가 안보를 위해 오랜 시간 특별한 희생을 치렀던 미군 공여지가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제는 국가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정부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다. 의정부시를 포함한 경기 북부지역은 국가 안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각종 규제를 받아왔음에도 지금까지 미군 공여지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개발은 커다란 면적에 따른 재정적 한계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힌다. 실제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되면 반환공여지 내 국유지 매입경비를 최소 50% 이상 보조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기획재정부에서 반영해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용산기지의 경우, 중앙정부가 국가정원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이 마련되면서 사업비 15천억 원과 10조 원에 달하는 부지를 정부가 무상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의정부의 CRC도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공원과 디자인클러스터로 개발하고자 하는 지방정부의 의지를 반영해 재정적인 문제 해결에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사진=의정부시청

 

- 폐쇄됐던 망월사역 북부역사가 3년간 존치되는 것으로 결정됐는데 향후 계획은.

 

3년 동안 이용추세를 면밀히 검토해 개방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망월사역 이용자가 계속 늘고 주변을 정비해 많은 사람이 찾게 하는 것이 해결의 실마리다. 앞으로 3년간 망월사역 주변 지역 발전을 위해 주변 상권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망월사역 신축 역사 개통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망월사 역세권 상권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9개 부서가 참여하는 망월사역 주변지역 발전전략 워킹그룹이 망월사역 주변 지역의 발전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인근 공동주택가의 배후 인구를 망월사역 상권으로 유입하기 위해 역사 주변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라고 판단해 망월사역 일대를 걷고 싶은 거리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망월사역 주변에 대한 구역 단위 유동 인구 데이터 분석 결과, 망월사역 주변은 역사 근처 대단지 아파트 인근과 망월사역 사거리에 유동 인구가 집중되고 상대적으로 원도봉산 유동 인구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계절별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는 원도봉산 유원지·소풍길 1코스·백영수미술관·벚꽃축제 등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사업을 실시해 역세권 상권으로 방문객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망월사역 주변 상권을 청년층이 머무는 공간·즐기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방안도 구상 중이다. 우선 역사 바로 앞에 신한대학교 의정부캠퍼스가 위치한 강점을 살리기 위해 역사 내 임대 공간에 대학과의 시너지가 높은 공공기관 입주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인근 상권에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상권 활성화 행사, 호암 거리 예술제 및 호원 벚꽃축제와 연계한 판매 촉진 행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마디.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로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챙겨야 할 일도 많고 살펴야 할 현장도 많지만 시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시민들을 위해 헌신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새로운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누구나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의정부로 거듭나도록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도시의 주인인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아간다면 의정부는 반드시 변화하리라 믿는다.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616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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