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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의정부)

"망월사역 북부출입구 폐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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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타기위해 망월사역 북부 출입구로 들어가는 시민과, 개찰구가 폐쇄된 것을 확인하고 발길을 돌리는 시민이 교차하고 있다. 박홍기기자


의정부시 호원동에 소재한 1호선 망월사역 북부역사 계단 및 게이트가 지난 8일 폐쇄된 가운데 주민과 인근 소상공인들이 반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망월사역 북부 출입구에 들어서자 이들은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둘러 앉아 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상인 A씨는 "우리가 나가면 (한국철도공사가) 셔터를 내리고 폐쇄할 것이기 때문에 점령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철도공사는 망월사역 현대화 사업을 통해 중앙부에 역사를 신축, 기존 신한대 방면 남부역사는 존치하고 북부역사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게이트만 남긴 채 계단 쪽은 모두 폐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과 상권침해를 주장하는 인근 상인들의 반발, 의정부시의 북부역사 존치 건의, 부시장의 한국철도공사 광역철도본부장 면담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부터 신축역사가 개통됐고 결국 북부 출입구는 폐쇄됐다.

망월사역 북부역사는 하루 평균 4천여 명(이용객의 47%)이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천600여 명의 주민들이 ‘망월사역 1번 개찰구 출구, 계단 폐쇄 반대 및 횡단보도 존치 및 신규개설 반대’를 위한 서명에 동참했다.

 

망월사역 북부 출입구 역사 내 개찰구에 '2023년 7월 8일 첫차부터 개량공사로 남/북부 역사가 운영중지 됩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헌수막이 걸려있다. 박홍기기자


실제 기자가 망월사역 북부 출입구에서 30분 정도 주민 및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도 수십 명의 주민들이 역사 안으로 들어왔다가 개찰구가 폐쇄된 것을 확인하고 발길을 돌렸다.

김태문 망월사 북부상인회장은 "망월사역을 이용하는 호원1동 주민이 3만 8천명인데 출입구 폐쇄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민다"며 "우리가 판단할 때 허가 내주고 도장 찍어준 의정부시가 제일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의정부시장의 판단이 빨리 서야 하는데 지금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며 "시비 투입에 대한 확실한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김동근 시장은 앞서 지난 7일 망월사역에서 긴급 주민설명회를 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가 비용 부담까지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에게 의사만 밝혔을 뿐이지 구체적인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시 의정부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시장이 한국철도공사 측에) 시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역사를) 존치할 수 있다면 할 의사가 있다는 얘기를 분명히 전달했고, 시에서도 예산 반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철도공사가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시장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은 오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날 오전 진행된 김 시장의 한국철도공사 부사장 면담에서는 뚜렷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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