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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의 안전사고 방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가치관 하나만은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안전’을 강조한 정찬영 파주소방서장은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나 비전을 묻자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로 이 같이 답했다.
파주시 면적은 673.9㎢로 서울시와 안양시를 합친 것보다 넓다. 이처럼 넓은 관할 면적을 가진 파주소방서는 392명의 소방공무원이 49만6천946명(2023년 7월 1일 기준)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정찬영 서장은 1990년 8월 경기도 소방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2015년 1월부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상황팀장, 송탄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 7월 제15대 파주소방서장으로 취임했다.
정 서장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소방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보고서 위주의 탁상 행정을 없애고 현장에서 문제와 답을 찾는 적극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관내 4천300여 곳에 달하는 공장 일대를 취약지구로 꼽은 정 서장은 "파주에는 각종 공장이 밀집해 있어 하루가 멀다 하고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며 "영세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직접 안전관리자나 대표를 만나 소방시설 유지·안전 관리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서장은 파주 시민들에게 안전불감증을 지양하고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나 이태원 참사 모두 사회 안전 시스템을 잘 갖춰놓고 기본만 지켰으면 막을 수 있었다"며 "과전류를 유발하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피하고, 노후화된 전선을 보수하는 등 기본에 충실하는 안전습관들이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서 직원들과의 소통 방법이 남다른 정 서장은 본인이 조언을 듣는 멘티가 되고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후배들이 멘토가 되는 ‘리버스 멘토링’을 통해 직원 복지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전국 소방공무원이 약 7만 명인데 그중 3분의 2가량이 MZ세대"라며 "MZ세대 직원들과 분기별로 치맥(치킨과 맥주)이나 티타임을 갖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1년간 소방공무원으로 외길 인생을 걸어온 정 서장은 정년퇴직을 2년여 앞두고 있다. 그동안 유난히도 주변에서 순직·공상 사례를 많이 봐왔다는 그는 얼마 남지 않은 공직 생활 동안 안전사고만은 절대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서장은 "해마다 순직하는 소방관은 5명 정도, 공상자는 수백 명에 달한다"며 "업무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남은 임기 동안 단 한 명의 순직·공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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