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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 내홍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국민의힘 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 사이에 정치적 야합이 있었다는 의혹이다.
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2일 정례회를 열고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김연균 의원(민주)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재적 의원 13명 가운데 8명의 지지를 얻었다. 문제는 앞서 민주당이 당론으로 이계옥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정했음에도 이에 반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의정부시의원은 민주당 소속 7명, 국민의힘 소속 5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있다. 의장단 선거와 원구성에 다수당인 민주당 당론이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것이 자연스러운 해석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민주당에서 최소 2표 이상의 이탈 표가 나오면서 김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민주당 당론으로 후반기 의장이 내정됐던 이계옥 의원은 "김연균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힘과 후반기 원구성 등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원래 민주당 몫이었던 운영위원장도 넘기는 등 야합을 하고 본인이 의장직을 맡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시민의 대표로서 이런 행동은 도덕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일"이라며 "당장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 의원은 "전반기 때 똑같이 당했기 때문에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본회의 전날인 1일 김태은 의원(국힘)과 소통하면서 ‘민주당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직을 전부를 가져가면 안 된다’는 말에 공감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반기 때 (내가) 민주당 당론으로 의장 후보가 됐는데도, 몇몇 의원들이 국힘 의원들과 협약서까지 체결하고 야합하면서 다른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며 "본인들이 전반기에 그렇게 한 건 맞고 제가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은 틀리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전반기에는 민주당이 김연균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합의했으나, 민주당 소속이던 최정희 의원이 당론을 뒤집고 국민의힘의 도움을 받아 의장에 선출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의장직 선출 직후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경기도당은 아직 탈탕계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전반기 선거 과정에서 당론을 거스른 최정희 의원의 경우 제명을, 강선영·정진호 의원은 각각 2년씩 당직 정지와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2일 정례회에서 부의장에 권안나 의원(국힘)을 선출했다. 민주당 의원 5명이 퇴장한 상태에서 재적 의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상임위원장 선거에선 정미영(민주), 김태은(국힘), 김현채(국힘) 의원이 자치행정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 운영위원장에 각각 선출됐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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